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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빈센트 반 고흐 16,200원 (10%↓+5%P)
[절판] 에드워드 호퍼 16,200원 (10%↓+5%P)
롤프 귄터 레너
1976년 박사학위를 받은 뒤, 괴팅겐, 뮌헨, 샬로츠빌(버지니아)와 콜롬비아(뉴욕)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1988년 이후로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다양한 잡지와 저널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정재곤
(1958)대학에서 프랑스문학을 공부한 후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에 대한 정신분석비평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강단에서 프랑스문학과 프랑스어를 강의했고, 출판과 번역에 몰두하여 몇 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했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정신과의사의 콩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만화본, 전6권) 등 30여 권의 역서를 펴냈다. 오랫동안 신비로 남아 있던 프루스트 소설의 수사학적 면모를 파헤치는 논문인 「프루스트에게 서의 알려지지 않은 문채(文彩)」를 프랑스 유수의 문학 전문지 《문학(Litt?rature)》에 게재했다. 그 후 50세가 넘은 나이에 재차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로렌 대학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정부 공인 심리전문가 자격증(다문화심리학)을 획득했다. 두 번째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탈북민 심리치료 활동에 집중했고, 독일 라이프치히 국제도서전을 조직하는 일을 했다. 현재는 우리의 삶을 바로 곁에서 포착하여 심리학, 정신분석학적으로 풀어내는 집필 활동에 매진하며, 언젠가 저자의 이름이 붙은 심리검사를 만들어내길 꿈꾸고 있다.
대부분의 유럽인에게 에드워드 호퍼는 미국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말 독일과 유럽에서 있었던 대규모 호퍼 전시회는 그가 미국의 특정 예술 분파에 속하는 회화기법을 대변하는 작가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호퍼에게 중요한 것은 오히려 그림의 주제 자체이고, 그의 그림에서 재현되는 ‘장면들’은 이중적 의미를 띤다. 왜냐하면 그의 그림에는 전형적인 미국의 분위기가 담겨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현대생활과 이로 인한 단절에 따르는 소외감이 강하게 배어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의 데뷔(본문 7쪽)
우리는 호퍼의 초기 작품들에서 작가가 나중에 추구하게 될 모티프와 주제들을 분간해낼 수 있다. 바로 이런 까닭에 호퍼의 프랑스풍 그림들과 미국 그림들 사이의 전환은 대단히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 처음의 모티프가 바뀌고 그리는 방식이 급변하더라도 사실상 그의 작품세계에 근본적인 단절이란 없다.
-신세계의 이미지(본문 21쪽)
전반적으로 볼 때, 호퍼의 후기작들은 그의 회화가 자연의 공간이든, 문명의 공간이든 간에 근본적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한다. 이전 작품들을 상당 부분 답습하고 있는 1942년의 〈밤샘하는 사람들〉과 같은 도시 풍경화가 좋은 예이다. 이 그림은 유리창이 굽어 있고, 유리창에 유리가 보이도록 재현한 호퍼의 유일한 작품이다. 바의 공간은 마치 밀폐 용기처럼 사람들을 감싼다. 물론 이 작품에서도 도시 환경과 자연 공간 사이에는 뚜렷한 경계가 그어져 있다. 어둠 속에 잠긴 도시는 오직 바에서 발원하는 빛으로만 밝혀질 뿐이다.
-개인과 타인들(본문 77쪽)
얼핏 리얼리즘에 충실한 듯이 보이는 호퍼의 회화는 복제가 가능한 현실을 단순히 재현해내지 않고, 언제나 순수 경험세계를 뛰어넘는 재구성을 지향한다. 호퍼가 자주 재현해내는 그림 속 그림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전반적 회화 작업은 눈에 보이는 현실을 복제해내는 대신에 빈 공간을 창조해낸다. 그럼으로써 그의 작품은 현실에 대한 지각이나 지각하는 능력 자체에서 드러나는 단절을 부각시킨다.
-현실의 변모: 호퍼, 현대적 화가(본문 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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