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과 구성

이 책은 실생활의 소소한 문제부터 사회적, 과학적인 주제까지 두루 다루며, 점차 정교한 수학 문제에도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가 던진 질문을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 질문을 구체화하고 생각을 정리하며, 수학적인 능력을 사용해 문제를 단계별로 해결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절차적 사고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는 이 책에서 흥미롭고 재밌는 10개의 질문을 만날 수 있다. 이 질문들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수치적 분석을 통해 해석하면서 논리적,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각 장 마지막에는 연습 문제와 프로젝트 문제들을 배치해 이제까지 경험한 것을 복습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본문과 부록에 수록된 많은 질문은 기하학, 함수, 확률 같은 수학 영역에까지 점차 능숙해지도록 차근차근 안내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석하여 활용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가 범람하는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능력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직접 적용하고, 반복적으로 다루면서 숙달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실생활은 물론, 경제, 역사, 환경,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양적 추론 관점에서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양적 추론을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모두에게 유용하다. 교수자와 학생이 각각 어떤 식으로 이 책을 활용해야 하는지 그 매뉴얼도 첫머리에 안내한다. 또 ‘양적 추론’을 하나의 강의로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책인 만큼, 원문을 되도록 그대로 옮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국 내의 현실적인 예시들, 저자의 문장, 강조점 등을 고스란히 살려 저자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책 속에서

보통 이런저런 어지러운 생각 때문에 대학 진학을 결정하는 데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된다. 복잡한 심경은 예측하기 힘들게 제멋대로 흐른다. 괜찮다. 우리는 인간이다. 하지만 이런 감정이 분석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만일 여러분이 대학에서 이 수업을 듣고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대학을 선택했고 그 결정을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도 있다. 감정과 잠재적인 편견을 인식하고 비이성적인 생각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대학은 다닐 만한 가치가 있을까?」중에서

따라서 전체 인구에 대한 사망자 수의 비는 인명 손실의 중요성을 줄이지 않으면서 충격을 보여 주는 더 나은 척도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 비율로 보면, 1,000명 중 세 명이 사망한 것은 2,000명 중 여섯 명이 사망한 것과 같다. 2,000명을 1,000명씩 사는 작은 마을 두 곳으로 나누어 각각 세 명씩 주민을 잃었다고 상상하면 된다. 무력 충돌로 사망한 인구의 백분율을 보다 의미 있는 척도로 사용하기 위해서 남북 전쟁 당시부터 베트남 전쟁까지 인구조사 데이터를 비교해 보자.
---「남북 전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을까?」중에서

날씨가 추워지면 스웨터가 필요할 것이고, 춥지 않다면 스웨터가 거추장스러울 것이다. 사람마다 따뜻하게 지내기와 불필요한 것 안 들기, 이 둘의 중요도는 다르다. 어떤 사람은 스웨터를 허리춤에 묶는 것을 추위에 대한 보험으로 생각해 개의치 않지만, 어떤 사람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만 있다면 추위는 상관하지 않는다. 개인마다 자신만의 위험-보상 기준을 가지고 있다.
---「미등록 이민자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중에서

이것은 어떨까? 당신의 친구가 디저트 파티를 열고 쿠키를 구웠다. 그런데 문득 곧 손님이 오는데 우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친구가 당신에게 차를 몰고 가게에 가서 우유 1갤런(약 4리터)을 사다 달라고 부탁한다. 가는 길 교차로에는 신호등이 있다. 신호등이 녹색이면 직진해서 1갤런을 $2.50에 살 수 있는 저렴한 식료품점에 가고, 빨간색이면 교차로 옆에 있는 고급 식료품점에 가서 $5.75를 쓰겠다고 결정한다. 현재 당신은 신호등이 있는 도로에 있
고, 녹색일 확률은 60%, 빨간색일 확률은 40%이다. 기대 비용은 얼마일까?
---「의료 보험에 가입해야 할까?」중에서

사실 별은 항상 그 자리에 있지만, 단순한 일광(daylight)에 비해 ‘일광+별’의 대비가 뚜렷하지 않아서, 즉 별의 밝기가 햇빛의 밝기보다 강하지 않아서 별에서 나오는 빛을 볼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이 질문은 천문학에 관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효과는 실제로 생물학적이다. 이번 9장에서 위의 질문을 질적 관점(별은 왜 사라질까?) 그리고 양적 관점(별이 보이려면 어느 정도 밝아야 할까?)으로 다루기 위해 시각(vision)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별들은 낮에 어디로 사라질까?」중에서

약을 먹으면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아무 효과가 없거나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단지 두 가지 선택만 있다고 해서 두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동등하다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결과는 무언가의 확률로 발생한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문제를 자세히 분석하기 전에, 약물 임상 시험 방법을 적용하는 것과는 별도로 확률에 대한 몇 가지 문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간단한 예로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걷기 전에 기어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두통에 약을 먹어야 할까?」중에서

서문
감사의 말
양적 추론을 번역하며
강의 소개

1장 대학은 다닐 만한 가치가 있을까?
질문을 바라보는 방식
모델 구축
결과 분석
요약
연습 문제
프로젝트

2장 남북 전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을까?
반응
숫자에 담긴 의미
2-센서스 추정
가정 그리고 오류의 정량화
모델 구축하기
결론
요약
연습 문제
프로젝트

3장 이 자동차의 가격은 얼마일까?
난해한 법률 용어와 딱딱한 표현
재미있는 생각들
복리 계산하기
연이자율 및 연수익률
월 상환액
요약
연습 문제
프로젝트

4장 우리는 쌀에 있는 비소를 걱정해야 할까?
과장된 위험과 생활 방식의 선택
이해하자!
단위에 집중하기
쌀에 있는 비소
결정
추가 주제
요약
연습 문제
프로젝트

5장 미등록 이민자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반응과 성찰
수입과 지출 확인
데이터 수집
모두 더하기
결론
요약
연습 문제
프로젝트

6장 의료 보험에 가입해야 할까?
어쨌든 보험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걱정인가?
의료 문제
라나의 선택
오류
요약
연습 문제
프로젝트

7장 오염 물질을 재활용할 수 있을까?
질문을 바라보는 방식
기초 화학
진화 모델
경제
수학적 모델 구축
요약
연습 문제
프로젝트

8장 밤하늘은 왜 어두울까?
올버스의 역설
올버스의 주장
우주론, 물리학, 화학
밖을 내다보자!
별과 자동차
또 다른 주장
결론
연습 문제
프로젝트

9장 별들은 낮에 어디로 사라질까?
생물학과 눈
선형 모델과 로그 모델
명순응: 기준선 설정
수수께끼 풀기
결론
요약
연습 문제
프로젝트

10장 두통에 약을 먹어야 할까?
생각할 때 고려해야 하는 것
가능성이란 무엇인가?
이 동전은 공정한가?
효과에 관한 통계 모델
결론
요약
연습 문제
프로젝트

부록
1 수리 능력
2 산술
3 대수
4 기하학
5 단위 및 과학적 표기법
6 함수
7 확률
8 통계
9 추정

기량 평가
용어 설명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