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밤이
베이킹의 주인공이 되었다!”

밤의 깊은 풍미와 맛을 담아낸 서양과자와
밤의 소박함과 섬세함을 살린 화과자 레시피

밤은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단맛, 포슬포슬한 식감, 계절감 있는 색과 향을 갖춘 매력적인 식재료이다. 하지만 그 풍부한 가능성에 비해 베이킹 재료로서의 활용법은 아직까지 널리 소개되지 않았다. 이 책은 밤의 숨겨진 매력을 조명하며, 밤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담아낸 서양과자와 화과자 레시피를 친절하게 소개한다.

책에는 먼저 좋은 밤 고르는 법과 손질법부터 다루고 있다. 단단한 겉껍질을 벗겨내고 떫은맛을 제거하고 나서 속껍질까지 잘 손질한 밤으로 다섯 종류의 밤 저장 식품을 준비한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저자가 마침내 완성한 보늬밤 조림 레시피를 비롯해 밤 설탕 조림, 밤 페이스트, 밤잼과 밤버터는 미리 만들어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밤 저장 식품이 준비되었다면 이제 다양한 서양과자 베이킹에 도전해볼 수 있다. 큼지막한 보늬밤 조림이 듬뿍 들어가 어디를 잘라도 밤이 고스란히 보이는 파운드케이크와 꿀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롤케이크부터 프랑스 고급 디저트인 몽블랑, 마롱 파이와 스콘, 파르페, 아이스크림까지…… 상세한 과정 설명과 사진을 참고한다면 밤의 맛과 향 가득한 고급스러운 서양과자를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버터와 같은 유제품을 쓰지 않아 더욱 섬세하고 담백한 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화과자 레시피가 돋보인다. 우리에게 친숙한 도라야키와 양갱, 모나카 외에도 고하쿠토와 쿠리코모치, 다이후쿠 등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일본 전통 디저트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천천히 반죽하고 맛있게 구워내며 베이킹을 즐기는 이들에게 밤은 계절과 취향을 담아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베이킹의 재료가 된다. 초보 홈베이커부터 베이커와 파티셰, 카페와 베이커리를 운용하는 이들 모두에게 소박하지만 풍부한 맛, 그리고 정성스러운 손길이 더해진 밤 베이킹의 세계를 안내한다.

좋은 밤을 골라 잘 손질해
두고두고 쓰게 될 밤 조림을 준비한다

밤 베이킹은 밤을 구입하고 손질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밤의 겉껍질과 속껍질을 벗겨내 베이킹에 필요한 밤 조림을 만들어본다. 보늬밤 조림은 그냥 먹기에도 좋고 베이킹에 두루 활용해 밤 본래의 맛을 담아내기에도 최고다. 저자는 오랜 시간 보늬밤 조림 만드는 데 정성을 들였고, 마침내 자신만의 레시피를 완성해냈다. 밤 설탕 조림과 두 가지 타입(거친 타입과 고운 타입)의 밤 페이스트도 밤 베이킹에 매우 중요한 재료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밤잼과 밤버터는 만드는 과정도 단순하고 좋아하는 빵과 함께 간단한 브런치로도 즐길 수 있다.

밤의 깊은 풍미와 맛 그대로
맛있고 달콤한 서양과자를 만든다

큼직한 밤이 콕콕 박혀 있는 파운드케이크와 밤의 달콤함이 가득 배어 있는 부드러운 롤케이크, 고소하고 포슬한 마롱 파이는 밤의 풍미를 그대로 담았다. 스콘과 마들렌에도 밤을 넣으면 그 맛이 한결 풍부해진다. 귀족의 디저트라고 불리는 몽블랑 위에 올라간 크림의 맛은 밤 페이스트가 좌우한다. 밤과 함께 여러 종류의 스낵을 큼지막한 유리잔에 가득 넣으면 파르페가 완성된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식사의 마무리로 밤 아이스크림을, 보늬밤 조림을 통쩨 넣은 밤 트러플 초콜릿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밤의 소박하고 섬세한 특징을 살려
일본 전통의 화과자를 만든다

일본 여행에서 맛보았던 화과자를 가정에서 만들어볼 수 있다. 완성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 도전해보고 싶지만 자칫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도 친절하고 상세한 레시피를 참고한다면 용기가 생길 것이다. 대표적인 화과자 도라야키에 밤을 넣으면 순식간에 근사한 가을 메뉴로 바뀌고, 밤 설탕 조림을 듬뿍 넣어 시판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양갱과 모나카는 호사스러운 디저트가 된다. 모치 위에 밤 소보로를 수북이 얹은 구리코모치, 동그란 밤 하나를 말랑한 모치에 넣은 다이후쿠의 맛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