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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선택

    인간의 선택 고전 단편으로 알아보는

    • 이반 투르게네프 외 저
    • 마이너스 역
    • 해밀누리
    • 2026년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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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5052178 264쪽 343g 138 x 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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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단편 속 인물들은 늘 옳은 선택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 선택은 오래 남아 질문이 되었다.

    『고전단편으로 알아보는 인간의 선택』은 위기의 순간에 인간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를 묻는 사유형 고전 단편 선집이다. 이 책은 성공과 극복, 명확한 교훈을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인간이 떠날 수 있음에도 남아 있기로 결정하고, 말할 수 있음에도 침묵하며, 행동할 수 있음에도 지켜보는 쪽을 택하는 순간들을 조용히 따라갔다. 작품 속 인물들은 결단을 선언하지 않았고,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들의 선택은 삶의 방향을 되돌릴 수 없게 바꾸어 놓았다. 이 책은 바로 그 조용한 순간들에 주목했다.

    이 책은 총 네 개의 부로 구성되었다. 1부 ‘남아 있기로 결정한 사람들’에서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무무」와 레프 톨스토이의 「아들의 거부」를 통해 떠날 수 있음에도 남는 선택, 저항할 수 있음에도 침묵하는 선택이 개인의 삶에 어떤 무게로 작용하는지를 보여주었다. 이 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누구에게도 결단을 요구받지 않았으나, 설명 없이 스스로 선택했다. 그 선택은 겉으로 보기에 미약해 보였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무거운 책임으로 남았다.

    2부 ‘말하지 않기로 한 사람들’에서는 기 드 모파상의 「겁쟁이」와 셔우드 앤더슨의 「손」을 통해 고백하지 않는다는 결심이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잠식하는지를 다루었다. 진실을 말하지 않는 선택은 상황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물의 삶 전체를 규정하는 결정이 되었다. 이 작품들은 침묵이 언제 죄가 되는지, 그리고 침묵이 개인에게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집요하게 보여주었다.

    3부 ‘지켜보는 쪽을 택한 사람들’에서는 안톤 체호프의 「내기」와 허먼 멜빌의 「필사원 바틀비」를 통해 행동하지 않기로 한 판단을 다뤘다. 특히 「필사원 바틀비」는 흔히 저항의 이야기로 읽혀 왔으나, 이 책에서는 ‘무행동의 결단’이라는 관점에서 재독해되었다. 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태도가 사회와 관계 속에서 어떤 균열을 만드는지를 보여주었다.

    4부 ‘스스로를 버리는 선택’에서는 에드가 앨런 포의 「심술궂은 악령」과 레프 톨스토이의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를 통해 인간이 왜 자신에게 불리한 선택을 반복하는지를 탐구했다. 이 작품들은 합리성을 거부하는 결정, 자기 파괴적 선택이 욕망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 책은 각 작품을 통해 선택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선택이 이루어지는 인간의 심리와 책임의 무게를 독자 스스로 사유하도록 이끌었다.


     


     


    출판사 리뷰

    『고전단편으로 알아보는 인간의 선택』은 거창한 결단이나 극적인 전환의 순간을 다루지 않았다. 대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그러나 쉽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선택의 순간들을 조용히 들여다보았다. 떠날 수 있었지만 남아 있기로 한 결정, 말할 수 있었지만 침묵을 택한 태도, 개입할 수 있었지만 지켜보기로 한 판단은 겉으로 보기에는 작고 사소해 보였다. 그러나 이 책에 수록된 고전 단편들은 그러한 선택이 결국 한 사람의 삶을 얼마나 깊게 바꾸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주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독자에게 본보기가 되지 않았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도 않았고, 선택 이후에 보상을 받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이야기가 오래 마음에 남는 이유는, 그 선택의 순간이 너무도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등을 떠밀지 않았고, 명확한 기준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독자에게 질문을 건넸다. 우리는 과연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지, 혹은 같은 선택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조용히 되묻게 했다.

    이 선집은 고전 단편을 ‘교훈적인 이야기’로 읽게 만들지 않으려는 데서 출발했다. 작품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말하기보다, 독자가 스스로 생각을 이어갈 수 있는 여백을 남기고자 했다. 말하지 않기로 한 선택은 언제 이해받을 수 있으며, 언제 책임이 되는지,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한 태도는 회피인지 또 다른 결단인지에 대한 질문이 작품 사이를 자연스럽게 오갔다. 이러한 구성은 고전을 해석하는 부담을 덜어내고, 오늘의 삶과 나란히 놓고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이 책은 새해라는 시기와 잘 맞닿아 있었다.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시기이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점검하게 되는 때이기도 하다. 이 책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말하지 않았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를 강요하지도 않았다. 대신 선택의 무게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독자가 자신의 기준으로 생각을 이어가도록 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은 빠른 위로보다는 천천히 곱씹을 수 있는 독서를 원하는 독자에게 적합한 신간 기획도서로 기획되었다.

    저자 소개

    이반 투르게네프 외

    저자 : 이반 투르게네프 (Ivan Turgenev, 1818-1883)
    이반 투르게네프는 19세기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개인의 감정과 사회적 억압 사이의 긴장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들로 평가받았다. 그는 격렬한 갈등이나 영웅적 결단보다는, 말하지 못한 감정과 체념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내면을 정교하게 묘사했다. 「무무」는 그러한 투르게네프 문학의 특징이 응축된 작품으로, 저항할 수 있음에도 침묵을 택한 인물을 통해 권력과 복종, 그리고 조용한 선택의 비극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그의 작품은 절제된 문체 속에 무거운 질문을 담아내며 오늘날까지 꾸준히 읽히고 있다.

     

    저자 : 토마스 하디 (Thomas Hardy, 1840-1928)
    토마스 하디는 인간의 의지와 운명, 사회적 조건 사이의 충돌을 집요하게 탐구한 영국 작가다. 그는 개인의 선택이 결코 완전히 자유롭지 않으며, 시대와 환경 속에서 얼마나 쉽게 좌절되는지를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하디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스스로 옳다고 믿는 선택을 하지만, 그 결과는 종종 아이러니로 귀결되었다. 이러한 서사는 선택의 결과보다 선택의 한계에 주목하게 만들며, 인간 존재의 취약함을 깊이 인식하게 했다.

     

    저자 :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1893)
    기 드 모파상은 프랑스 단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간의 위선과 비겁함, 자기기만을 날카롭게 포착했다. 그는 도덕적 판단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인물의 행동과 선택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을 택했다. 「겁쟁이」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선택을 통해 용기와 생존, 책임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선명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모파상의 문학은 짧은 분량 안에서도 인간 본성의 민낯을 숨기지 않았다.

     

    저자 : 셔우드 앤더슨 (Sherwood Anderson, 1876-1941)
    셔우드 앤더슨은 미국 현대 단편 문학의 흐름을 연 작가로, 말해지지 않은 감정과 억압된 욕망에 주목했다. 그는 화려한 사건보다 인물의 내면과 침묵, 그리고 일상 속 균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손」은 표현되지 못한 감정이 인간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말하지 않기로 한 선택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 전체를 규정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앤더슨의 문학은 조용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저자 : 안톤 체호프 (Anton Chekhov, 1860-1904)
    안톤 체호프는 인간의 행동보다 태도와 관망을 통해 삶의 본질을 드러낸 작가다. 그는 극적인 갈등을 최소화하고, 인물이 선택 앞에서 망설이거나 지켜보는 순간을 정밀하게 포착했다. 「내기」는 행동하지 않기로 한 판단이 시간 속에서 어떤 의미로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선택의 결과보다 선택의 과정에 집중한 체호프 문학의 특징을 잘 드러냈다. 그의 작품은 독자에게 판단을 요구하지 않고, 생각할 여백을 남겼다.

     

    저자 : 허먼 멜빌 (Herman Melville, 1819-1891)
    허먼 멜빌은 인간과 사회, 개인과 제도의 충돌을 깊이 탐구한 미국 작가다. 「필사원 바틀비」는 그의 대표작으로, 흔히 저항의 이야기로 읽혀 왔으나,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끝까지 밀어붙인 인물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멜빌은 바틀비를 통해 무행동이라는 태도가 사회에 던지는 질문을 날카롭게 제시했다. 그의 문학은 선택과 거부, 그리고 침묵이 지닌 힘을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저자 : 에드가 앨런 포 (Edgar Allan Poe, 1809-1849)
    에드가 앨런 포는 인간 내면의 어두운 충동과 자기 파괴적 욕망을 집요하게 파헤친 작가다. 그는 이성과 합리성이 무너지는 순간을 통해 인간이 왜 스스로에게 불리한 선택을 반복하는지를 탐구했다. 「심술궂은 악령」은 그러한 포의 문제의식이 응축된 작품으로, 자신의 삶을 파괴하는 선택을 멈추지 못하는 인간의 심리를 강렬하게 묘사했다. 포의 문학은 인간 선택의 불합리성과 그 파괴력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저자 : 레프 톨스토이 (Leo Tolstoy, 1828-1910)
    레프 톨스토이는 인간의 도덕적 선택과 욕망, 신앙과 책임의 문제를 평생에 걸쳐 탐구한 러시아 작가다. 그는 인간이 무엇을 선택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했고, 그 질문을 극단적인 상황 속 인물들을 통해 제시했다. 「아들의 거부」와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는 선택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톨스토이의 문학은 선택의 순간을 윤리적 사유의 중심에 놓으며 오늘날까지 깊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역자 소개

    마이너스

    해밀누리 출판사의 안팎에서 모인 번역팀은, 언어라는 거대한 광산 속에 숨겨진 가장 빛나는 보석을 찾아내는 광부라는 뜻으로 마이너스(Miners)라는 이름을 지었다. 단순히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바꾸는 데서 멈추지 않고, 글에 담긴 영혼과 맥락, 그리고 저자의 진정한 의도를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숙련된 광부가 원석의 내면을 꿰뚫어 보듯, 마이너스는 문장이 지닌 고유한 빛을 발견하고, 그것을 섬세하게 다듬어 세상에 선보이는 것을 팀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

    목차

    1부. 남아 있기로 결정한 사람들
    무무
    아들의 거부

    2부. 말하지 않기로 한 사람들
    겁쟁이
    손

    3부. 지켜보는 쪽을 택한 사람들
    내기
    필사원 바틀비

    4부. 스스로를 버리는 선택
    심술궂은 악령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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