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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을 꿈꿨던 이들의 이상은 왜 좌절되었는가
권력의 본질을 가장 날카롭게 그려 낸 현대 고전
《동물농장》은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이 볼셰비키 혁명 이후 스탈린이 통치하던 소련의 정치 체제를 비판하며 쓴 풍자 소설입니다. 누구도 다른 이를 억압하거나 착취하지 않는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던 농장의 동물들이 권력에 의해 어떻게 배신당하는지를 보여 주는 작품으로, 새롭게 권력을 쥔 자들이 다시 약자를 착취하며 특권을 누리기까지의 과정을 적나라하고 날카롭게 드러내, 오늘날까지 필독서로 꼽히는 불멸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뉴 클래식〉 시리즈는 널리 알려진 고전 문학 작품 가운데 오늘날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가치를 전하는 작품들을 엄선해, 시대에 맞게 텍스트를 새로 엮고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일러스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김종욱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설을 더한 새로운 세계 고전 문학 시리즈입니다.
조지 오웰만의 비판 의식이 담긴 담백하고 건조한 문체의 특징을 살려 엮은 글, 《동물농장》의 어두운 작품 분위기와 모순되는 강렬한 컬러로 작품의 기묘한 분위기를 강조한 잔보 작가의 일러스트, 서울대 국문과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설이 담긴 〈어뉴 클래식〉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동물농장》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이 작품이 전하는 강렬한 메시지와 감동을 새롭게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난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동물농장》은 인간에게 착취당하던 농장의 동물들이 ‘어느 누구도 다른 이를 억압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돼지 메이저 영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상을 세우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 사회를 동물들의 세계에 빗댄 우화 형식의 작품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영국 식민지 관리 집안에서 태어난 조지 오웰은 태생적으로 지배층의 위치에 있었지만, 살아가는 내내 권력 구조가 만들어 내는 억압과 불평등에 깊은 환멸을 느꼈던 작가입니다. 그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글과 행동으로 드러낸 대표적인 지식인이었습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스탈린 체제의 전체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쓰인 이 작품, 《동물농장》입니다.
《동물농장》은 평등한 사회를 꿈꾸었던 이들의 이상이 권력과 욕망 앞에서 어떻게 쉽게 타락하는지를 담담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려 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작품은 집필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넘어 지금까지도 시대를 초월해 읽히는 현대 고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염된 언어를 통한 선동, 침묵과 무지,
권력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
과연 진정한 유토피아는 가능한가
《동물농장》 속 돼지 ‘나폴레옹’이 본격적으로 권력을 잡게 되는 계기는 공포 정치에서 시작되지만, 그 권력을 유지하는 힘은 다른 곳에서 비롯됩니다. 동물들을 교묘하게 선동하는 말과 글, 소문, 뉴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침묵하는 지식인들의 무관심, 그리고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스스로 알아보고 판단하는 대신 손쉬운 복종을 택하는 농장 동물들의 무지함입니다.
물리적인 공포에 의한 지배는 일시적이지만, 언어를 통한 정신적 지배는 저항할 힘을 잃게 합니다.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는 구호는 처음에는 메이저의 사상에서 비롯된 ‘동물주의’의 상징이었지만, 점차 나폴레옹의 권력을 정당화하는 선동의 언어로 변질됩니다. 또한 ‘작물 생산량 200% 증가’, ‘새끼들의 생존률 향상’ 같은 검증할 수 없는 조작된 통계와 정보는 동물들을 속이기 위한 도구로 적극 활용되고, 권력층인 돼지들의 잘못을 의심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무지하다는 이유로, 거짓 누명을 쓰고 억눌립니다. 그 결과, 복서를 비롯한 대부분의 동물들은 ‘내가 더 열심히 하자!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라는 말로, 스스로 사고하기를 멈추고 권력에 복종하게 됩니다.
농장의 동물들이 보여 주는 이러한 모습들은 정보가 제한적이었던 과거뿐 아니라, 오히려 정보가 넘쳐나는 오늘날에도 경계해야 할 지점을 보여 줍니다. 권력이란 본질적으로 타락하기 쉬운 본성을 지니고 있기에, 진정으로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위해서는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키우고 새로운 권력을 끊임없이 감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 작품은 강렬하게 일깨워 줍니다.
《동물농장》의 재미와 메시지는 그대로,
시각적인 즐거움과 깨달음은 한층 더 수준 높게 구성한
새로운 세계 명작 시리즈의 시작!
〈어뉴 클래식〉 시리즈 세 번째 권 《동물농장》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세계 고전 문학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롭게 엮었습니다. 메이저의 연설과 동물들의 반란, 스노볼의 축출 등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정리하여 독자들이 작품의 흐름과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시대적 표현과 인물들의 말투 역시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오늘날 남녀노소 모든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도록 다듬었습니다.
이에 더해 단순화된 캐릭터와 여백을 활용한 구성, 강렬한 색채가 특징인 잔보 작가의 일러스트는 작품의 건조하면서도 기묘한 분위기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시대를 꿰뚫는 가치를 전하는 작품들을 엄선해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새롭게 엮어 쓴 텍스트,
서울대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설글로
다시 만나는 세계 명작, 〈어뉴 클래식〉 시리즈!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달, 기후 위기, 새로운 전염병과 바이러스의 발견 등 최근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가 크게 대두되면서 ‘인간다움’에 대한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어뉴 클래식〉 시리즈는 그에 대한 답이 오랫동안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세계 고전 문학에 있다는 생각에서 기획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 왔던 세계 고전 문학 작품 중 오늘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더욱 큰 가치와 의미를 전하는 작품들을 선정해 원작의 깊이와 메시지는 선명하게, 그리고 시대에 맞게 다시 엮어 쓴 텍스트로 수록했습니다. 또한 시각 이미지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이 작품의 핵심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감각적인 ‘올컬러’ 일러스트를 수록하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김종욱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설을 수록해 작품의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해는 물론, 작품이 던지는 질문을 책을 읽는 독자 자신만의 시선으로 해석할 수 있게 돕습니다.
〈어뉴 클래식〉 시리즈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나아가 세계 고전 명작을 멀리했던 어른들까지 모두 쉽게 고전 문학을 접하고, 세계 고전 문학 작품이 현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에 귀 기울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원작 : 조지 오웰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로, 1903년 6월 인도에서 영국 식민지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영국으로 건너와 자란 후 이튼 스쿨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지만, 졸업 후 대학에 가지 않고 식민 경찰이 되어 지금의 미얀마 지역으로 간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식민지 경찰 생활을 접고 프랑스 파리를 거쳐 영국으로 돌아온다. 영국에서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으로, 1933년 자신이 경험한 빈민가의 생활을 다룬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출간한다. 이후 1936년 벌어진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고 스페인을 탈출하는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1938년 《카탈로니아 찬가》라는 작품을 출간한다. 일련의 경험들로 전체주의에 점점 더 반감을 가지게 되어 1945년과 1949년에 잇따라 《동물농장》, 《1984》 등 절대 권력을 비판하는 소설을 출간한다. 이 작품들로 크게 성공을 거두지만, 지병인 결핵으로 1950년 세상을 떠난다. 대표작인 《동물농장》과 《1984》는 조지 오웰만의 비판 의식이 크게 드러난 작품으로,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읽히는 고전으로 사랑받고 있다.
엮음 : 홍종의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멋진 글로 세상과 사람들을 만나는 작가가 꿈이었다. 199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조망 꽃》이 당선되어 그 꿈을 펼칠 수 있었다. 계몽 아동문학상, 대전일보 문학상, 아르코창작기금,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다 살린다, 아가새돌봄단》, 《칼을 이긴 큰 붓》, 《공평한 저울 세상》 외 100여 권이 있다.
그림 : 잔보
가만히 바라보면 제각각 귀여운 사람들을 그리며, 다정한 삶을 꿈꾼다. 영국 킹스턴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이후 다양한 상업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해 왔다. 틈틈이 그려 온 그림들을 나누는 자리를 종종 만들며, 개인전 〈쳇, 사랑〉과 〈책상 기복〉, 〈별게 다 용기〉를 열었다. 언젠가 귀엽고 센 할머니가 되고 싶다.
감수 : 김종욱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고 쓴 책으로 국문학 연구서 《한국소설의 시간과 공간》, 《한국 현대소설의 서사형식과 미학》, 《한국 현대문학과 경계의 상상력》, 평론집 《소설 그 기억의 풍경》, 《텍스트의 매혹》이 있다, 편집하고 쓴 책으로 《한국신소설선집》, 《심훈전집》이 있고 이상문학상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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