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그림책의 글과 그림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첫 연구서!
언어습득, 읽기교육이나 정보습득 등의 학습 보조용 매체로 여겨졌던 그림책이 이제는 글과 그림이 어울려 이루어지는 예술의 독립적인 장르로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심미적 즐거움을 주는 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그림의 시각적, 매체로서의 기능이 부각되면서 그림책의 그림읽기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의 그림책 연구자들은 어린이를 위한 교육용 도서에 불과하던 그림책을 하나의 예술로 파악하면서 그림책 읽기에는 문학과 미술에 대한 이해뿐...
그림책의 글과 그림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첫 연구서!
언어습득, 읽기교육이나 정보습득 등의 학습 보조용 매체로 여겨졌던 그림책이 이제는 글과 그림이 어울려 이루어지는 예술의 독립적인 장르로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심미적 즐거움을 주는 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그림의 시각적, 매체로서의 기능이 부각되면서 그림책의 그림읽기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의 그림책 연구자들은 어린이를 위한 교육용 도서에 불과하던 그림책을 하나의 예술로 파악하면서 그림책 읽기에는 문학과 미술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그 둘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내는 의미를 읽어 내는 기술도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그림책 출판의 양적 증가에 비해 그림책에 대한 이론적 연구나 담론이 아직 미미한 형편이다. 그 동안 출간된 그림책 관련 이론서들은 주관적 그림책 서평과 자료 정리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그림책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돕는 데는 부족하다. 현재 여러 대학에서 그림책 관련 강좌를 맡고 있는 저자들이 강의를 하고 연구를 진행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이러한 아쉬움이 그림책의 글과 그림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첫 연구서를 내게 된 동기이다.
그림책 관련 학자들의 주요 저서와 최신 논문 내용 소개!
이 책에는 대학에서 10년 이상 그림책을 연구하고 그림책 관련 강의를 맡아 하면서 얻은 저자들의 성과가 정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외국의 그림책 관련 학자들의 주요 저서와 최신 논문의 내용들이 소개되고 있다는 데 그 우수성이 있다.
그림책 속 글과 그림의 다양한 관계, 그림책의 시간과 공간의 표현 양상을 정리함은 물론, 그림책을 기호학적 관점과 현대 서사 이론을 적용하여 분석에 이르기까지 그림책 분석의 질을 한층 높인 수준 높은 이론서이다.
내용 요약
1장 : 글과 그림은 대위적 관계로 서로를 보완하고 완성한다.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이루어진 새로운 예술형식이다. 따라서 그림책에서 글과 그림이 각각 전달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 내는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주로 ‘그림책이 어린이가 읽고 쓰는 방법을 배우는 데 어떻게 도움을 주는가?’ 혹은 ‘어떤 종류의 그림을 어린이가 좋아하는가?’를 주로 연구해 왔다. 그러면서 글과 그림의 통합적 성격을 간과하고 책읽기를 둘러싼 맥락을 고려하지 못한 연구 방법들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진정으로 물어야 할 질문은 ‘어린이가 어떤 종류의 그림책에 가장 깊이 반응하는가?’라며 선행 연구들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앞으로 그림책 연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제시하고 있다.
2장 : 글과 그림이라는 두 가지 다른 시각기호로 이루어진 그림책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림책을 하나의 아이코노텍스트로 보고 기호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그림책의 이해에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아이코노텍스트는 글과 그림을 불가분의 관계에 놓인 하나의 단위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그림책에서 그림이 글의 보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던 과거의 견해와는 달리 그림과 글이 대화를 하는 새로운 매체로 본다는 점에서 최근의 그림책 연구 경향과 일치한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물구나무서기를 하면 글자도 함께 뒤집혀 글과 그림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써 존재하며, 그것이 그림책의 전체적 편집 구성을 결정하고 독자의 책읽기 방법까지 지시한다는 것이다.
또 그림책의 문학적, 미학적 가치가 인정됨에 따라 성인문학에서 소설의 구조를 논할 때 사용하는 개념과 이론들을 도입한 그림책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건의 시간 흐름과 이야기 속에서 서술되는 시간의 흐름이 일치하는 전형적인 서사 방식을 가진 그림책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역행 서술되어 있는 그림책이 있기도 하고, 32쪽의 짧은 페이지 수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한 권의 그림책 안에 복수의 시공간을 담고 있는 작품들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데이빗 위즈너의 [아기돼지 세 마리]를 보자. 이 책은 보통 [아기 돼지 삼형제]로 알려져 있는 전래동화를 각색하고 그림을 그린 것인데, 이 책 한 권 안에 크게 4개의 시공간이 들어 있다. 하나는 아기 돼지 세 마리가 집을 짓고 늑대가 와서 집을 부수는 우리가 잘 아는 전래동화 안이다. 그러나 아기 돼지들은 늑대가 오기 전에 전래동화 밖의 시공간으로 도망쳐 나와서 또 다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곤경에 청한 용을 구출해 이야기 밖으로 데리고 나온다.
바르트의 사용했던 ‘고정’과 ‘중계’라는 용어를 사용해 그림책의 글과 그림의 관계를 설명한 노들먼의 이론도 소개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다수의 그림책들을 예로 들고 있다. 글과 그림이 가지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새롭게 창출되는 의미들에 대한 고찰은 이 책이 가진 새로운 의미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3장 : 그림책은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교향곡
우리가 그림책의 그림을 읽을 수 있는 것은 그림작가와 독자 사이에 대상에 대한 존재하는 공통된 코드 덕분이다. 이 코드에 따라 그림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은 단계별로 진행이 된다.
그림이 한 장면으로써 그림작가의 원래 의도 없이 독자에게 전달되는 잠재적 의미 단계, 그림작가의 의도를 어느 정도 반영하면서 장면과 관련된 글과 연계되는 명시적 의미 단계, 독자가 그림을 통해 자기 나름대로의 의미를 생산해 내는 공시적 의미 단계, 감동이라는 효과를 얻게 되는 효과적 의미 단계, 그리고 앞선 모든 단계들이 포함되어 의미 발견 유무에 상관없이 그림을 보았다는 사실이 존재하는 존재적 의미 단계가 그것이다.
그러면서 그림언어의 어휘에 해당하는 그림의 기본 요소와 그림을 조직화하는 디자인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국내외 그림책들이 소개된다.
4장 : 그림의 해석은 우리가 공유하는 그림언어의 문법적인 틀 위에서 존재한다
그림은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다. 글작가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알맞은 단어를 고르고 문법에 맞추어 문장을 다듬듯, 그림작가는 그림의 의미를 만들어 내기 위해 선, 색, 재질과 같은 기본 요소들을 선택하고 하나의 그림 안에서 고심하여 그것들을 구성한다. 이때 창작 구성의 지침이 되는 것이 ‘그림언어의 문법’이다. 글에도 문법이 있듯이 그림에도 그림언어의 문법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그림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고, 그 의미를 읽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이것은 독자에게만 아니라 그림작가의 창작을 위한 구성 지침이 되기도 한다.
여기서는 그림언어의 문법을 기초로 그림책의 그림이 하는 상위 기능들을 살펴본다. 그러면서 그림이 개념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능을 하고, 독자와 그림작가 그리고 그림 속 등장인물들 사이에 상호작용하는 기능과 그림책의 배치에 따라 의미를 구성하는 텍스트로서의 기능을 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5장 : 예술가의 시각적인 체험을 보다 심도있게 공유하기 위하여
그림에서 전달되는 이미지는 그림작가가 선택한 매체의 역할에 지대한 영향을 받으며, 작가가 세상을 보는 독특한 눈에 의해 만들어진다. 현대 그림책들은 다양한 매체로 더욱 풍부한 그림 효과를 내고 있는데, 같은 매체를 사용해도 전달하는 분위기와 효과는 모두 다르다. 특히 작가들을 매체를 선택하는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음을 우리 나라 주요 창작물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01. 그림책이란 무엇인가?
02.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하기
03. 그림책 그림 자세히 보기
04. 그림언어의 문법
05. 매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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