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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하는 움직인다 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

    • 송민순 저
    • 창비
    • 2016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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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6486068 560쪽 160 x 234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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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한반도 냉전의 거대한 빙하를 외교의 힘으로 움직이다
    9ㆍ19공동성명의 주역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이 쓴 치밀한 외교 현장 기록
    『빙하는 움직인다: 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은 30여년간 국제정치 무대를 누비며 2005년 9ㆍ19공동성명을 이끌었던 전 외교부장관 송민순의 외교회고록이다. 분단 역사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늘 북한 핵이라는 암초에 걸려 넘어지고, 그 밑에는 빙하처럼 얼어붙은 한반도 냉전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한국의 오랜 대내외적 현실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장전(章典)으로 불리는 ...
    한반도 냉전의 거대한 빙하를 외교의 힘으로 움직이다
    9ㆍ19공동성명의 주역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이 쓴 치밀한 외교 현장 기록
    『빙하는 움직인다: 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은 30여년간 국제정치 무대를 누비며 2005년 9ㆍ19공동성명을 이끌었던 전 외교부장관 송민순의 외교회고록이다. 분단 역사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늘 북한 핵이라는 암초에 걸려 넘어지고, 그 밑에는 빙하처럼 얼어붙은 한반도 냉전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한국의 오랜 대내외적 현실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장전(章典)으로 불리는 9ㆍ19공동성명의 합의와 이행 과정을 중심으로 한국 외교가 어떻게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미래를 움직이는 지렛대가 될 수 있을지 그 비전을 제시한다.
    저자의 기억과 기록은 1976년 판문점 도끼사건부터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1994년 제네바 합의, 2005년 4차 6자회담, 2007년 10ㆍ4남북정상선언 같은 굵직한 계기를 징검다리 삼아 경수로, BDA 제재, 군사작전권 회수, 사드(THAAD) 배치, 소고기 협상 등 중요한 외교 쟁점을 폭넓게 아우른다. 그러나 시선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한곳을 끈질기게 좇는다. 특히 4차 6자회담에서 도출된 9ㆍ19공동성명은 남북한과 미국ㆍ중국ㆍ일본ㆍ러시아가 중지를 모아 한반도의 단계적 비핵화를 전세계에 공표한 협약이었다. 저자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이 주체가 되어 주변국의 동참을 유도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본다. “남이 써주던 우리 역사를 우리 손으로 쓰고 있다”는 자신감이야말로 9ㆍ19공동성명이 한국 외교사에 가져다준 성취다.
    한편 이 책은 외교관이자 공직자인 개인의 회고록으로서 자신의 할 일과 나아갈 길을 분명히 아는 프로페셔널리즘의 빛나는 순간들을 담고 있기도 하다. 노무현, 반기문, 조지 W. 부시, 콘돌리자 라이스와의 일화를 비롯해 협상 공간과 사석에서 마주친 외교전문가들에 대한 스케치는 역사적 현장의 생생함을 더한다. 전례를 찾기 힘든, 한반도 외교의 교과서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북핵 문제를 둘러싼 동북아 외교 전쟁의 실상
    살아 있는 한반도 외교 현재사(現在史)
    이 책은 북한 핵과 관련한 한반도 외교의 중요한 순간마다 자리를 지키며 큰 그림을 그려온 저자 송민순의 기록이다. 송민순이라는 인물이 지나온 역사는 한반도 외교의 가장 핵심적인 증언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 기록은 단순한 회고록에 그치지 않고 정치ㆍ외교 분야의 현재사(現在史)로서 의미가 깊다.
    판문점 도끼사건 당시 외교관 2년차로서 분단 상황을 직시한 저자는, 또다른 분단 현장인 서베를린의 부영사로 일하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사회의 민낯을 목격했다. 이후 북한보다 20여년 앞서 위성로켓을 발사했던 인도와 강대국 정치 수난의 역사를 지닌 폴란드 대사관 생활을 통해 20세기에서 건너온 핵과 냉전이 21세기 국제정치에 얼마나 큰 위력을 떨치고 있는지 체험했다. 외교부 안보과장ㆍ북미국장으로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1ㆍ2차 개정을 이끌어내며 한ㆍ미동맹 자체를 목표로 하기보다 한반도 미래를 정상화하는 동력으로 삼는 전략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또한 제네바 4자 평화회담에 차석대표로 참여하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북ㆍ미가 아닌 남북 중심으로 끌어오는 데 주안점을 두면서, 이를 위해 남ㆍ북ㆍ미와 주변국들이 동석하는 다자간 협상 테이블을 만들 필요를 실감하게 되었다. 1975년 외교부에 들어가 2008년 장관 퇴임을 하기까지 저자는 한국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동북아 정치 주체로 설 방안을 고심해왔다. 2005년 9ㆍ19공동성명은 이런 저자의 이력과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다.
    4개의 부로 구성된 이 책은 개인의 자취와 국제 정세를 촘촘하게 엮으며 북핵 문제를 둘러싼 동북아 외교 전쟁의 실상을 보여준다.
    베트남전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1976년 8월 18일, 공동경비구역에서 유엔군과 북한군 사이에 벌어진 판문점 도끼사건은 한반도의 휴전이 얼마나 취약한 상태인지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북한은 군사력 열세를 보완하고 전력수요를 충당하는 한편 정권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소련의 힘을 빌려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핵무기 개발에 매달리고 있었다. 1989년 영변 핵시설이 관측위성에 포착되면서 북한 핵문제는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IAEA의 북한 핵시설 사찰 요구와 이를 거부한 북한의 NPT 탈퇴 및 IAEA 안전조치 협정 파기 선언, 북ㆍ미의 벼랑 끝 협상을 통한 제네바 합의(1994),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제네바 4자회담(1997), 북한의 미사일 개발 중지와 북ㆍ미관계 정상화를 축으로 하는 ‘페리 프로세스’, 남북 정상회담(2000)과 짧은 해빙기를 거쳐 9ㆍ11테러 이후 미국이 북한을 ‘핵 위협 국가’에 포함시키기까지, 이 시기 북ㆍ미관계는 여러 부침을 겪었으며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서 한국 외교는 아직 북ㆍ미관계의 주변에 머무는 실정이었다. 제네바 4자회담 당시 저자는 ‘진전이 없는 것 아니냐’는 언론의 질문에, “회담이 빙하의 움직임과 같다”고 답변했다(53면).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몇년이 지나고 나면 변화를 감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로 외교의 결과임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제네바 합의가 북ㆍ미 양자 구도, 제네바 평화회담이 남ㆍ북ㆍ미ㆍ중 4자 구도였다면,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이 고조된 와중에 출범한 노무현 정부는 한반도 문제의 관련국을 남ㆍ북ㆍ미ㆍ중ㆍ일ㆍ러 6자로 확대하는 데 동의하며 충돌의 위기를 외교의 기회로 전환했다. ‘김정힐’이라는 말까지 들을 만큼 일본과 네오콘의 견제를 받은 미국 대표 크리스토퍼 힐, 만나면 담배부터 권하는 호방한 스타일의 중국 대표 우 다웨이, 일본인 납치 문제를 수시로 꺼내드는 일본 대표 사사에 겐이치로, 늘 한발 물러나 어떤 이익이 돌아올지 관망하는 러시아 대표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그리고 ‘도살장에 들어온 느낌’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는 북한 대표 김계관 등 자국의 이익과 개인적 입장 사이에서 고뇌하는 4차 6자회담 주역들의 모습이 실감 나게 묘사된다.
    물론 각국의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에서 합의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과 ‘완전한 북ㆍ미관계 정상화’를 요구하는 북한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고, 경수로 사업과 관련해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합의문에 포함할 것인가를 둘러싼 진통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한ㆍ미ㆍ일 공조에만 매달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한ㆍ중 조율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는 전략을 취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ㆍ미ㆍ일’ 대 ‘북ㆍ중ㆍ러’ 대립구도에 집중하는 경향을 지적하기도 했는데, 저자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의미로 고개를 ‘절레절레’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 해프닝도 있었다(101면).
    53일간의 밀고 당기기 끝에 6자는 9ㆍ19공동성명으로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합의”에 도달했다. 저자는 이를 한국이 외교의 중심에 서서 한ㆍ미 공조, 한ㆍ중 조율, 남북 소통이라는 삼박자를 가동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거대한 첫걸음’을 뗀 사건으로 평가한다. 2011년 미ㆍ중 정상회담, 2016년 유엔안보리 결의에서도 9ㆍ19공동성명의 의의는 거듭 강조되었다. 그러나 성명 직후 북한이 마카오 BDA 은행에서 불법자금을 세탁한 의혹을 받으며 미국의 금융제재 압박이 가해졌고, 성명 이행은 교착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2006년 북한이 첫 핵실험을 감행하면

    저자 소개

    송민순

    • 구분 : 저서
    • 국적 : 대한민국
    • 분류 : 사회과학 저자
    • 인기지수 : 287

    宋旻淳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했다. 1975년 외교부에 들어가 33년간 주로 국가안보와 통일외교 업무를 맡았다.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6자회담의 수석대표로서 2005년 9·19공동성명을 도출하는 데 역할을 했고, 1999년 제네바 4자 평화회담 대표로 참가했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방위비 분담협정 체결, 한·미 미사일 합의 개정을 통해 한·미동맹을 미래형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다.
    1979년 동서 분단의 현장이었던 서베를린 부영사로 시작해 인도, 미국, 싱가포르 대사관을 거쳐 강대국 정치 수난의 역사를 지닌 폴란드 주재 대사를 지냈다. 외교부 안보과장, 북미국장, 기획관리실장, 차관보로 일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국제안보 비서관, 김대중 대통령의 외교 비서관, 노무현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정책실장을 거쳐 제34대 외교통상부장관을 역임했다. 제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을 지낸 후 현재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 있다.

    목차

    목차
    머리말 미래를 움직이는 바람
    프롤로그 역사는 우리 손으로
    제1부
    제1장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
    판문점 도끼사건 / 카프카가 안겨준 숙제 / 분단의 현장, 베를린 / 구룡강변의 가구공장 / 영변 약산의 진달?래꽃 / 지상으로 올라온 핵
    제2장 1차 핵 위기
    북한의 위기의식 / 제네바 합의의 명암 / 급변사태에 대비하라 / 한반도 평화 4자회담
    제3장 한ㆍ미 정부의 박자 조율: 김대중 정부의 외교
    햇볕정책, 대포동1호, 금창리 / 페리 프로세스 / 2000년 남북 정상회담 / 북ㆍ미관계, 짧은 해빙과 긴 겨울 / 과거 정책 뒤집기
    제2부
    제4장 2차 핵 위기
    양자에서 4자로, 4자에서 6자로 / 1차 회담: 너무 먼 거리, 헛도는 바퀴 / 2차와 3차 회담: 완전한 비핵화 vs 완전한 관계 정상화 / 노무현과 부시 / 4차 6자회담의 주역들 / 4차 6자회담의 개막 / 창안클럽의 탐색
    제5장 9ㆍ19공동성명
    6자의 최대공약수 / 비핵화의 쟁점: 한반도 비핵화와 경수로 / 남ㆍ북ㆍ미 회동, 내가 왜 중매꾼이냐 / 북한의 카드 / 일본을 먼저 움직이다 / 기회의 창을 열어두다 / 한국과 미국, 정면 대좌하다 / 북한의 우라늄농축 계획, 있다 없다 / 남북 상호사찰하자 / 평화체제 수립하자 / 북ㆍ미관계 정상화하자 /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합의
    제6장 공동성명 이행의 난관
    철 이른 계획 / 5차 회담, 예견된 난관들 /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덫
    제3부
    제7장 북한 핵과 한ㆍ미동맹의 저울
    같은 목표, 다른 속도 / “안보실장 잘못 뽑았네요” / 한국의 시차 접근 구상과 미국의 포괄적 구상 / 작지만 큰 BDA의 돈, 크지만 취약한 6자의 배 / 에스 플랜
    제8장 공동의 포괄적 접근
    왜 대통령을 이기려 드느냐 / 2+2로 만나자 /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CBA) / 노무현과 부시, 10개월 만에 마주 웃다 / 유엔사무총장과 라이스 플랜 / 북한 핵의 시계는 똑딱거리는데
    제9장 북한의 1차 핵실험
    베이징에서 날아온 다급한 목소리 / 확장된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 / “경수로 뺏어오고 핵실험 내주었다” / 언론보도의 역풍: ‘미국은 전쟁광’의 진위 / PSI 참여가 한ㆍ미 공조의 척도로 /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한반도 평화체제
    제10장 2ㆍ13합의로 가는 길
    외교장관으로서의 첫발 / 5차 6자회담의 재개 / 미ㆍ북 베를린 접촉 / 2ㆍ13합의 / ‘한반도 대설계’ /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2,500만 달러’ / 동북아시아 안보대화를 위한 발판 / 한ㆍ미ㆍ일 공조와 한ㆍ중ㆍ일 3자 협의체 발족
    제4부
    제11장 북한 핵과 남북 정상회담
    아프간 인질 사건 / 남북 정상회담 추진 / 가팔라지는 언덕과 6자 외교장관 회담 / 비핵화, 종전선언, 평화체제 / 2007년 남북 정상회담 / 한국과 미국, 임기 말의 욕구 / 시리아의 경우와 한반도 군사행동 시나리오 / 소고기 협상, 같은 말 다른 해석
    제12장 시작만 있고 끝은 없는 대북정책
    북한 인권, 흔들린 원칙 / 미국, 북한 군수공장에 / 한ㆍ미는 머리를 맞대는데 한국의 신ㆍ구 정부는 / 이명박 정부, 배를 돌리다 / 잃어버린 카드
    제13장 한반도의 운전대: 군사작전권
    3년이라는 시간이 무한의 시간으로 / 군사적 판단과 정치적 이유 / 작전권과 북한 핵 / 미사일방어망(MD), 사드(THAAD) 그리고 미국 군수산업
    제14장 핵을 넘어 통일로 가는 길
    정치적 이해관계와 선악 개념의 결합 / 일말의 희망, 이란과 북한 / 북핵 문제 해결, ‘가능성의 예술’
    에필로그
    좌절이 주는 교훈 / 통일은 당위가 아니라 힘을 요구한다 / 비핵화와 평화체제, 하나의 선로에 올리자
    부록 제4차 6자회담 공동성명(9ㆍ19공동성명) 국문 및 영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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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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