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연극’ 과목이 고등학교 일반 선택과목으로 포함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서야 ‘때’가 도래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 ‘때’라는 것은 그토록 교육연극 전공자, 교육연극 전문가, 실천가들이 애타게 기다려오던 그 ‘때’인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내의 교육연극 활성화 방안은 그간 교육과정 내에서 평가절하되었던 연극의 위상을 적절히 평가받을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다. 반면, 그 ‘때’가 도래함으로써 당면되는 문제점들 또한 피할 수는 없을 것이며, 우리는 이 점에 주목해야만 한다. ‘연극’ 과목이 채택되어 학생들이 교육연극 활동 경험의 기회를 갖게 되었지만, 정작 이 교과목을 누가 지도할 것인가, 그 교사들은 어떠한 시각과 관점에서 교육연극을 바라보고 지도할 것인가? 즉, 교육연극 분야에서는 교사교육이라는 문제에 당면하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예측하고 있었던, 불가피한 사실일지도 모른다. 연극을 한번도 해본 적 없는 교사들이 학생들과 어떻게 교육연극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연극을 경험한 교사들만이 학생들과 교육연극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그리고 위의 문제에 대한 답은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라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18학년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정식으로 확대 적용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는 빼놓을 수 없는 두 개의 핵심 키워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창의 융합형 인재’와 ‘핵심 역량’이다. 교육부에서 설명하고 있는 창의 융합형 인재란 인문학적 상상력, 과학 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있으며,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사람을 말한다. 이를 위해 제시하고 있는 핵심역량은 바로 6대 핵심역량으로 ‘자기 관리 역량, 지식 정보 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6대 핵심역량을 함양하는데 적절한 교수학습방법이 바로 ‘교육연극’이라는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2009 교육과정에 비해 연극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초등학교 5-6학년 국어교과에 활동 중심의 연극 대단원이 개설되었으며, 중학교 국어교과에는 연극 소단원이 구성되었고, 고등학교 예술 교과군의 일반 선택에 연극과목이 신설되어 체험중심의 교육연극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교육과정이 개편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연극이 교육과정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교육연극을 하는 사람으로서 바로 그 ‘때’, 즉 기회인 동시에 도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대학에서 연극(연기)을 전공하였고, 교직을 이수하면서 교육연극을 접하게 되어, 미국에서 석사과정으로 교육연극을 전공하였다. 그리고 석사학위 취득 후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교육연극을 활용해 ‘잘’ 배울 수 있을지를 공부하기 위해(learn how to learn)’ 박사과정으로 교육공학을 전공하였다. 교육연극은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는지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배울 수 있을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런 매력적인 학문을 접하게 되면서, 이를 활용하여 교육현장에서 수업도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렇게 책도 집필하게 된 것이다.
교육연극은 연극의 하위개념도, 더군다나 연극교육의 하위개념도 아니다.교육연극은 교육과 연극이 만나면서 파생된 독자적인 하나의 학문으로 존재한다. 교육연극과 연극교육의 큰 차이점은 본서의 1부를 참고하길 바란다. 그리고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배움을 즐기는 행복한 교육을 표방하며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교육연극이야말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양성과 6대 핵심역량 함양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연극은 학습을 자극하는 환경 속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유도하며 다각적인 시각에서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교수학습 방법이기 때문이다. 2015 개정교육과정이 추구하는 학습은 넓고 깊이가 얕은 혹은 주입식, 암기 위주의 교육이 아닌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다. 이 학습자 중심의 교육에 교육연극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교육연극은 언어교육에 이바지 할 수 있고 자유학기제를 흥미롭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학문과 학문의 경계를 허물어주는 학문간 통합교과지도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연극은 하나의 교과목으로서 창의 융합형 인재양성에 이바지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교육연극이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학교를 그야말로 ‘학교(學交)가 아닌 습교(習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교사, 학생, 단위 학교, 그리고 교육부와 교육청, 교원 양성 대학의 지속적인 연계와 협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할 수 있겠다.
본서의 구성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교육연극의 이론 부분으로 교육연극의 개념, 종류 및 효과를 다루고 있으며, 2부에서는 필자가 경험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연구를 실행한 교육연극의 실제 사례 부분을 다루고 있다. 3부에서는 교육연극의 미래 부분으로 교육연극의 전망을 다루고 있다. 1부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교육연극 관련 개론서적들에서 이미 언급이 많이 되었기 때문에, 본서에서는 간단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2부인 교육연극의 실제 사례 연구 부분에서는 필자의 박사학위논문 뿐만 아니라 학술논문에 실린 글을 재구성하였다. 3부는 2부에서 다룬 사례들에서 도출된 교육연극의 특징 및 교육연극 수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교사들을 위한 고려사항이 언급되었다. 또한 본서는 교육연극을 처음 접하거나 교육연극을 처음 활용하려는 교수자에게 더욱 적합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저의 첫 작품이기도 하고, 하나의 매듭을 짓고 새로운 문으로 향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책을 읽는 분들에게는 어떻게 전해질지, 어떤 의미로 남을지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부족한 저의 글이 어느 한 사람에게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수고해주신 박영사의 이영조 팀장님, 거친 원고를 유려하게 편집해준 배근하 대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옆에서 항상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신나민 지도교수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신나민 교수님을 만나 제가 더욱 연구자로서 학문에 정진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장 연 주

PART 1
교육연극의 이론

1. 교육연극의 개념 9
2. 교육연극의 종류 14
1) D.I.E(Drama In Education) 15
2) 창의적 드라마(Creative Drama) 17
3) T.I.E(Theatre In Education) 18
4) Process Drama 20
5) Youth Theatre 22
6) 어린이 연극(Children’s Theatre) 23
3. 교사의 역할 24
1) 포럼 연극(Forum Theatre)에서의 조커 24
2) 전문가의 망토(Mantle of the Expert)에서의 교사 27
3) 역할 속 교사 27
4) 교육연극의 교육적 효과 30
5) 교육연극의 활용 분야 40

PART 2
교육연극의 실제 사례 연구

1. 다문화교육에서 또래관계 변화를 위한 교육연극 47
1) 사례의 맥락 47
2) 프로그램 실행 전 단계 57
3) 프로그램 실행 단계 63
4) 프로그램 결과 89
5) 결론 103
2. 다문화교육에서 공조학습을 위한 교육연극 109
1) 배경 110
2) ‘나’를 드러냄으로써 ‘우리’가 되는 수업 110
3. 학교폭력예방교육에서 공감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연극 1 116
1) 배경 116
2) 수업 목표 및 방법 117
4. 학교폭력예방교육에서 공감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연극 2 119
1) 배경 119
2) 수업 목표 및 방법 120
5. 공감교육에서의 교육연극 122
1) 사례 배경 122
2) 사례의 맥락 126
3) 프로그램의 개발과 주요 내용 129
4) 사례 결과 132
5) 결론 및 논의 137

PART 3
교육연극의 미래

1. 교육연극 활용 시 고려사항 143
2. 교육연극은 교육인가 연극인가 151
3. 교육연극의 동향과 미래전망 153


참고문헌 156
부 록 166
찾아보기 188

필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연극’ 과목이 고등학교 일반 선택과목으로 포함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서야 ‘때’가 도래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 ‘때’라는 것은 그토록 교육연극 전공자, 교육연극 전문가, 실천가들이 애타게 기다려오던 그 ‘때’인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내의 교육연극 활성화 방안은 그간 교육과정 내에서 평가절하되었던 연극의 위상을 적절히 평가받을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다. 반면, 그 ‘때’가 도래함으로써 당면되는 문제점들 또한 피할 수는 없을 것이며, 우리는 이 점에 주목해야만 한다. ‘연극’ 과목이 채택되어 학생들이 교육연극 활동 경험의 기회를 갖게 되었지만, 정작 이 교과목을 누가 지도할 것인가, 그 교사들은 어떠한 시각과 관점에서 교육연극을 바라보고 지도할 것인가? 즉, 교육연극 분야에서는 교사교육이라는 문제에 당면하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예측하고 있었던, 불가피한 사실일지도 모른다. 연극을 한번도 해본 적 없는 교사들이 학생들과 어떻게 교육연극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연극을 경험한 교사들만이 학생들과 교육연극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그리고 위의 문제에 대한 답은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라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18학년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정식으로 확대 적용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는 빼놓을 수 없는 두 개의 핵심 키워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창의 융합형 인재’와 ‘핵심 역량’이다. 교육부에서 설명하고 있는 창의 융합형 인재란 인문학적 상상력, 과학 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있으며,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사람을 말한다. 이를 위해 제시하고 있는 핵심역량은 바로 6대 핵심역량으로 ‘자기 관리 역량, 지식 정보 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6대 핵심역량을 함양하는데 적절한 교수학습방법이 바로 ‘교육연극’이라는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2009 교육과정에 비해 연극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초등학교 5-6학년 국어교과에 활동 중심의 연극 대단원이 개설되었으며, 중학교 국어교과에는 연극 소단원이 구성되었고, 고등학교 예술 교과군의 일반 선택에 연극과목이 신설되어 체험중심의 교육연극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교육과정이 개편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연극이 교육과정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교육연극을 하는 사람으로서 바로 그 ‘때’, 즉 기회인 동시에 도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대학에서 연극(연기)을 전공하였고, 교직을 이수하면서 교육연극을 접하게 되어, 미국에서 석사과정으로 교육연극을 전공하였다. 그리고 석사학위 취득 후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교육연극을 활용해 ‘잘’ 배울 수 있을지를 공부하기 위해(learn how to learn)’ 박사과정으로 교육공학을 전공하였다. 교육연극은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는지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배울 수 있을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런 매력적인 학문을 접하게 되면서, 이를 활용하여 교육현장에서 수업도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렇게 책도 집필하게 된 것이다.
교육연극은 연극의 하위개념도, 더군다나 연극교육의 하위개념도 아니다.교육연극은 교육과 연극이 만나면서 파생된 독자적인 하나의 학문으로 존재한다. 교육연극과 연극교육의 큰 차이점은 본서의 1부를 참고하길 바란다. 그리고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배움을 즐기는 행복한 교육을 표방하며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교육연극이야말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양성과 6대 핵심역량 함양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연극은 학습을 자극하는 환경 속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유도하며 다각적인 시각에서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교수학습 방법이기 때문이다. 2015 개정교육과정이 추구하는 학습은 넓고 깊이가 얕은 혹은 주입식, 암기 위주의 교육이 아닌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다. 이 학습자 중심의 교육에 교육연극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교육연극은 언어교육에 이바지 할 수 있고 자유학기제를 흥미롭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학문과 학문의 경계를 허물어주는 학문간 통합교과지도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연극은 하나의 교과목으로서 창의 융합형 인재양성에 이바지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교육연극이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학교를 그야말로 ‘학교(學交)가 아닌 습교(習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교사, 학생, 단위 학교, 그리고 교육부와 교육청, 교원 양성 대학의 지속적인 연계와 협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할 수 있겠다.
본서의 구성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교육연극의 이론 부분으로 교육연극의 개념, 종류 및 효과를 다루고 있으며, 2부에서는 필자가 경험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연구를 실행한 교육연극의 실제 사례 부분을 다루고 있다. 3부에서는 교육연극의 미래 부분으로 교육연극의 전망을 다루고 있다. 1부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교육연극 관련 개론서적들에서 이미 언급이 많이 되었기 때문에, 본서에서는 간단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2부인 교육연극의 실제 사례 연구 부분에서는 필자의 박사학위논문 뿐만 아니라 학술논문에 실린 글을 재구성하였다. 3부는 2부에서 다룬 사례들에서 도출된 교육연극의 특징 및 교육연극 수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교사들을 위한 고려사항이 언급되었다. 또한 본서는 교육연극을 처음 접하거나 교육연극을 처음 활용하려는 교수자에게 더욱 적합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저의 첫 작품이기도 하고, 하나의 매듭을 짓고 새로운 문으로 향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책을 읽는 분들에게는 어떻게 전해질지, 어떤 의미로 남을지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부족한 저의 글이 어느 한 사람에게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수고해주신 박영사의 이영조 팀장님, 거친 원고를 유려하게 편집해준 배근하 대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옆에서 항상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신나민 지도교수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신나민 교수님을 만나 제가 더욱 연구자로서 학문에 정진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장 연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