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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영탑 -애장판

    무영탑 -애장판 최은희 열연으로 빛나는 빙허문학

    시리즈 : 정산 삽화본 특선시리즈 [24]

    • 현진건 저
    • 정산미디어
    • 2011년 06월 20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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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ISBN: 9788993117141 37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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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지수 :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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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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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① 이 책은 1939년 9월 20일 박문서관(博文書館) 발행 ‘無影塔(무영탑)’을 저본으로 삼았다.
    ② 한편, 1938년 7월 20일~1939년 2월 7일 ‘동아일보’ 164회 연재 ‘無影塔’과 1958년 12월 15일 민중서관(民衆書館) 발행 ‘한국문학전집 4’ ‘無影塔’을 참고하고 반영하였다. 소설 끝 부분 ×표 이후의 내용은 신문 연재분에만 있는 것이다.
    ③ 삽화는 1957년 신상옥프로덕션 제작, 신상옥 감독 ‘無影塔(무영탑)’의 여러 장면을 본문의 내용에 알맞게 수록하여 독자들의 감상에 이바지하도록 하였다....
    ① 이 책은 1939년 9월 20일 박문서관(博文書館) 발행 ‘無影塔(무영탑)’을 저본으로 삼았다.
    ② 한편, 1938년 7월 20일~1939년 2월 7일 ‘동아일보’ 164회 연재 ‘無影塔’과 1958년 12월 15일 민중서관(民衆書館) 발행 ‘한국문학전집 4’ ‘無影塔’을 참고하고 반영하였다. 소설 끝 부분 ×표 이후의 내용은 신문 연재분에만 있는 것이다.
    ③ 삽화는 1957년 신상옥프로덕션 제작, 신상옥 감독 ‘無影塔(무영탑)’의 여러 장면을 본문의 내용에 알맞게 수록하여 독자들의 감상에 이바지하도록 하였다.
    ‘무 영 탑’
    ‘침묵의 거장’이라고 일컫던 빙허(憑虛) 선생이 장편 ‘적도(赤道)’ 이후에 비로소 처음 손을 댄 회심의 작 ‘무영탑’은 빙허로서는 최초의 장편 역사소설이라 우리는 적지 않은 기대를 가지고 있던 차에 금번 ‘신찬역사소설전집’ 제1회 배책으로 상재되어 시장에 나타났다.
    신라 천년의 옛 도읍 경주 불국사에 오늘까지도 남아 있어서 구슬픈 전설을 들려 주고 있는 명보(名寶) 석가탑(일명 무영탑)을 무대로 하고 이 소설은 그 자막(字幕)을 연다.
    당시 부여에서 조각 예술로 명성을 드날리던 노거장의 문하에서 공부하여 일가를 이룬 수제자 아사달은 스승의 외딸 아사녀와 결혼한 지 1년이 되려는 때 멀리 신라로부터 초빙을 받아 대공을 이루러 길을 떠난다. 경주에 와서 다보탑(多寶塔)을 짓고 다시 석가탑(釋迦塔)을 짓기에 3년. 그는 그 동안 자기의 예술에 도취되어 밥과 잠을 잊고 어두운 그믐 밤에까지 정을 들고 돌을 쪼기를 그치지 않는다. 어느 날 밤, 돌을 쪼다가 극도의 피로로 기절하였을 때, 서라벌 젊은 남자들의 흠모의 적(的)이었던 미인이요 명문의 딸인 구슬아기가 이를 발견하고 데려다가 간호하여 소생시켰다.
    이리하여 이 소설은 이상의 간단한 서막(序幕)을 헤치고 본격적 무대로 들어선다. 구슬아기와의 비련 애화(悲戀哀話), 역시 명문의 아들인 금성(金城)의 질투, 화랑 경신의 순정(殉情), 그리고 스승이 별세 후 혼자 부여에 남아 있어서 갖은 유혹과 굴욕과 고통을 받던 아사녀는 20 전후의 젊은 계집의 몸으로 남편을 찾아 불원천리하고 경주를 갔으나 법당 구내에는 여자를 들이지 않는다는 엄한 규칙 아래에서 면회의 거절을 당한다. 사흘을 굶은 그는 비록 남편의 얼굴은 볼 수 없다고 할지라도 남편이 짓는 탑이라도 보려고, 모든 그림자가 다 비친다는 그림자못(影池)에 가서 매일 들여다보나 석가탑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다시 무대는 변하여 구슬아기의 화형(火刑), 화랑 경신의 의용(義勇)과 순정(殉情), 유명한 유괴녀 콩콩이의 마수를 피하여 그림자못에 빠져서 자살하는 아사녀, 탑을 완성한 날 아침에 비로소 아사녀가 자기를 찾아온 것을 안 아사달! 그는 불 같은 구슬아기의 사랑을 물리치기까지 사랑하던 아사녀의 죽음의 비보(悲報)를 접하고 영지에 달려가서 못가에 있는 바위에 아내의 얼굴을 조각하고는 그만 아사녀를 따라 물 속으로 뛰어든다.
    우리는 이 소설에서 예술의 삼매경에서 자기를 잊어버리기까지 하는 예술가의 진지한 자태와, 조선 전래의 미덕의 하나인 아사녀의 정절을 엿보게 되며, 그러면서도 예술적 감동이 전편에 긍하여 도도히 흘러 읽는이로 하여금 그 구상 웅대함과 박력 있는 문장에 다시금 놀라게 한다는 것은 나 일개인의 어리석은 고백은 아니리라. -박 진(신간평, ‘문장’ 제1권 제11호)
    책속으로 추가
    “금년에는 꼭 공사를 끝내고 낙성 겸 굉장하게 파일을 지낼까 했더니 젠장맞을 그 원수엣놈의 탑이…….”
    구레나룻 자리가 새파란 이 절의 원주(살림 맡은 중)가 불쑥 이런 말을 하다가, 제 말씨가 너무 사나운 데 스스로 주춤하고 말은 중두멍이를 하 였으나마, 그 부리부리한 눈방울을 불평스러운 듯이 굴린다.
    아상노장은 조는 듯하던 눈을 번쩍 떴다. 침같이 숭숭한 하얗게 센 눈썹 밑에서 그 눈은 이상한 광채를 발한다. 입을 놀리던 중들은 움찔하였으나 노장의 눈은 스르르 다시 감기고 말았다.
    “그야 그렇게 말할 건 아냐. 어느 건 공든 탑이라고 그야 공이야 들지. 그렇지만 너무 오래단 말이야, 너무 오래야. 벌써 3년의 세월이 걸리지 안했나. 3년, 3년이면 1년이 360일이라, 가만있자 날수로 치면 천 날이 넘지 않나베. 에이 참 날짜로 따져 보니 엄청나군, 엄청나.”
    ‘떠는턱’은 뼈만 남은 앙상한 손가락을 꼽아 가며 한바탕 늘어놓는다.
    “3년, 흥. 몇 석 3년이 걸릴지…….”
    누구인지 곱씹는다.
    “그게 무슨 말인가. 아예 그런 말일랑 입 밖에도 내지 말게. 3년, 3년이 셋씩 걸리면 어떡하란 말인고. 우리는 말라죽으란 말인가.”
    떠는턱은 손을 쩔레쩔레 흔들며 펄쩍 띈다.
    “뚱뚱보는 말라깽이 되고 말라깽이는 말라죽고, 킥킥.”
    어디서인지 웃음소리가 터진다.
    떠는턱의 옴팡한 눈엔 대번에 쌍심지가 선다. 그리고 웃음 터진 곳을 노려보며,
    “오 이놈, 네놈은 살푸덤이가 얼마나 붙었다고. 그래 석 3년씩 굶어 봐라. 산돼지같이 살이 더 찔 테니.”
    “그러구말구. ‘장실’ 말씀이 옳다뿐이오. 다 이를 말이오…….”
    장실(丈室)이란 중들끼리 서로 위해 부르는 칭호다.
    아까 말 실수로 무참했던 원주가 기회를 얻은 듯이 떠는턱의 역성을 드는 척하면서 쏟아 놓기 시작한다.
    “그러께 작년만 그냥 넘긴 것도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워낙 대공이라 이태쯤 걸리는 건 용혹무괴로되, 금년 파일까지도 끝을 못 내다니. 원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노라리야 노라리. 굼벵이가 쌓아도 천 날을 쌓으면 열 층 탑이라도 열은 쌓았을 것 아니냐 말야…….”
    말씨는 점점 우락부락해 간다.
    “자, 이건 역군일세 뭘세, 밥을 몇 솥을 쪄 내도 금세 금세 없어지고 들어오는 게 뭐 있느냐 말야. 대공을 끝내기 전이라 해서 거둥 한번이 계신가, 대갓집에서 의엿한 행차가 있는가. 여느 집 재 올리는 것마저 절금이니 대관절 우리네는 뭘 먹고 살란 말이냐 말야.”
    하고 주먹으로 방바닥을 내리친다.
    3
    화랑을 쫓아다니다가 입산한 지 얼마 안 되는 ‘빨강이’가 그 별명마따나 다혈질의 시뻘건 얼굴을 더욱 붉히며 자리를 헤치고 나앉는다.
    말하기 전부터 목줄띠에 핏대가 선다.
    “우리 신라에도 사람이 없지 않은데 도대체 그런 막중대사를 부여놈 따위에게 맡기는 게 틀렸단 말이오. 그래 우리 신라에는 석수장이가 한 놈도 없단 말이오? 아무러한들 그래 그까짓 부여놈 재조를 못 당한단 말이오. 꾀죄죄한 잔손질은 혹 빠질는지 모르지만 큰 솜씨야 어디 어림 반 푼어치나 있단 말이오. 정말 이 서라벌 석수들이 적이 핏기나 있는 놈들 같으면 목을 따고 죽어 마땅하지. 그놈들도 다 죽었지그려. 그런 대공을 시골뜨기 석수에게 뺏기고 열손 재배하고 가만히들 있으니. 에이 못생긴 것들, 다 죽은 것들…….”
    팔을 부르걷고 분개한다.
    “아니 여보, 그 말은 그 부여 석수장이를 욕하는 말이요, 또는 우리 신라 석수장이를 욕하는 말이오? 말이란 종을 잡을 수 있게 해야지.”
    본래부터 빨강이의 화랑 냄새를 싫어하는 떠는턱이 한마디 따진다.
    “누가 말 시비를 캐자는 거요. 이를테면 그렇단 말이지. 그래 신라에는 석수장이가 씨가 말랐단 말이오?”
    “원, 부여는 신라 땅이 아닌가베. 원 내가 석수장이를 만든단 말이가. 씨가 마르고 안 마른 걸 내가 어찌 알꼬.”
    “이건 말 책만 잡으면 제일이오? 아니 그래 그놈이 제 재주만 믿고 거드름을 피는 게 장실은 아니꼽지 않단 말이오. 능

    저자 소개

    현진건

    현진건(玄鎭健) : 1900~1943. 소설가, 언론인. 호는 빙허(憑虛).
    1900년 음력 8월 9일, 대구에서 대한제국 대구우체국장 현경운(玄慶運) 씨의 4남으로 태어났다.
    1907년 대한제국의 육군 공병대위였던 당숙 현보운 (玄普運) 씨의 양자가 되었다.
    1917년 일본의 동경 세이조(成城) 중학을 졸업하였다.
    1918년 일본 동경 독일어전수학교를 졸업하였다.
    1918년 중국 상해로 가서 상해외국어학교에서 수학.
    1920년 단편 ‘희생화(犧牲花)’를 ‘개벽(開闢)’지에 발표. 조선일보사에 입사했다.
    1921년 단편 ‘빈처(貧妻)’, ‘술 권하는 사회’를 ‘개벽’지에 발표하였다. 나도향, 홍노작, 이상화, 박종화, 박영희 등과 함께 문예지 ‘백조(白潮)’를 발간하였다.
    1922년 단편 ‘유린(蹂躪)’, ‘피아노’, ‘지새는 안개’, ‘영춘류(迎春柳)’ 등을 발표하고, 중편 ‘타락자(墮落者)’를 ‘개벽’지에 발표하였다.
    1923년 ‘할머니의 죽음’을 ‘백조’지에 발표하였다.
    1924년 단편 ‘운수 좋은 날’, ‘까막잡기’, ‘B사감과 러브레타’ 등을 발표하였다.
    1925년 단편 ‘불’, ‘새빨간 웃음’ 등 발표. 동아일보사 입사, 사회부장이 되었다.
    1926년 단편 ‘사립정신병원장(私立精神病院長)’, ‘신문지(新聞紙)와 철창(鐵窓)’, 논문 ‘조선과 현대 정신의 파악’ 등을 발표하였다.
    1929년 단편소설 ‘정조(貞操)와 약가(藥價)’을 발표하였다.
    1933년 장편 ‘적도(赤道)’가 1933년 12월 20일~1934년 6월 16일 ‘동아일보’에 136회 연재되었다.
    1936년 동아일보사 재직 때 손기정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의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기소되어, 1년 동안의 선고를 받고 복역하였다.
    1937년 출옥 후, 동아일보사 사회부장을 사임하였다.
    1938년 장편 ‘무영탑(無影塔)’이 1938년 7월 20일~1939년 2월 7일 ‘동아일보’에 164회 연재되었다.
    1939년 ‘무영탑’이 박문서관에서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1939년 10월 25일~
    1940년 11월 16일 ‘흑치상지(黑齒常之)’를 ‘동아일보’에 연재, 미완이 되었다.
    1941년 서대문구 부암동에서 양계를 하며 창작생활에 전념하였다.
    1943년 음력 3월 21일 동대문구 제기동 자택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목차

    목차
    ‘무영탑’-신간평 : 박진/3
    ‘무영탑’/6~354
    역사소설문제 : 현진건/355
    빙허 현진건 작 ‘무영탑’ : 현진건/357
    현진건 씨-문인 인상기 : 안석영/358
    ‘무영탑’의 공감구조 : 민병덕/359
    문학?과 영화의 교류 : 이태준·박기채 대담/368
    영화와 독서의 관계/374
    ‘무영탑’ 관계 학술 논문/375
    ‘무영탑’ 주요 서지/376
    현진건 선생 약력/377, 신상옥 감독 약력/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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